30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 주(5월 19∼25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본 채권 매입액은 1조4255억엔을, 매도액은 1조8826억엔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주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본 채권을 4572억엔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3월 17∼23일 기간 동안 9752억엔의 순매도액을 기록한 이후 최대 순매도액이다.
전주에는 매입액이 2조3849억엔, 매도액이 2조3673억엔으로 176억엔의 순매입액을 기록했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3월 1조4313억엔어치 일본 채권을 순매도했지만 지난달에는 6231억엔어치 순매입했었다.
지난 주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매입액은 12조8650억엔, 매도액은 12조8376억엔으로 274억엔의 순매입액을 기록했지만 그 규모는 전주의 7158억엔보다 급감했다.
일본 투자자들도 대량으로 외국 채권을 매도하고 있다.
지난 주 일본 투자자들의 외국 채권 매입액은 4조1057억엔, 매도액은 5조2229억엔으로 1조1173억엔의 순매도액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달 첫째주 1조1396억엔 이후 최대 순매도액이다.
일본 투자자들의 외국 채권 매·도입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달 21∼27일 기간 동안 2044억엔의 순매입액을 기록한 이후 순매입세를 지속하다가 전주 8006억엔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지난 주 순매도 규모가 더 확대됐다.
이는 대규모 양적완화 등으로 미국과 일본의 경제 회복 기대감이 높아져 미·일 국채 금리가 일제히 급등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혁력개발기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은 완화적 통화정책과 고용·주택시장 개선 등으로 경제활동이 완만히 개선될 것”이라며 “일본은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에 힘입어 그간의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미국은 1.9%로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2%와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일본은 1.6%로 지난해 11월의 0.7%보다 0.9%포인트나 급등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일본 국채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국채 매입량과 매입 횟수는 늘리는 대신 회당 매입량은 줄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 횟수는 현행 월 8회에서 10회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