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쟈뎅,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위한 10년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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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3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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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이마트 덕분에 회사를 살릴 수 있는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죠."

커피전문점이었던 쟈뎅은 더 이상 카페를 운영하지 않는다. 커피원두·커피믹스·커피음료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쟈뎅은 이마트에서만 작년에 커피믹스와 원두커피로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원두커피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자뎅이 처음 커피믹스를 만들어 이마트에서 판매했던 1999년과 비교해 매출이 25배나 커진 셈이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쟈뎅은 커피전문점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가 찾아오면서 더 이상 커피전문점 사업을 유지할 수 없었다. 수익이 반토막 났기 때문이다. 해외 커피전문점들도 잇따라 진출하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

이에 쟈뎅은 생존을 위해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을 결정했다. 하지만 판로 확보라고 하는 또 다른 문제에 직면했다. 커피전문점이었던 쟈뎅의 제품을 팔아줄 유통채널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때 쟈뎅의 경쟁력을 눈여겨본 이마트가 손을 내밀며 두 기업의 동반성장이 시작됐다. 쟈뎅은 이마트 납품을 시작했고, 바로 다음해 이마트에서만 매출 2억원을 기록,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쟈뎅은 또 한 번의 성장을 위해 이마트와 공동기획을 통해 PL상품을 선보였다. 쟈뎅은 현재 이마트 커피 PL 상품으로 21가지를 판매하고 있다. 이는 이마트 전체 커피 PL 상품의 80% 수준이다.

최근 이마트와 쟈뎅은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마트 측 제안에 따라 이마트의 해외소싱 노하우를 통해 커피 생두를 들여오고, 쟈뎅이 이를 직접 로스팅한 원두커피를 출시한 것이다.

이렇게 선보인 브라질 세라도 원두커피는 출시 2주만에 1만6000봉지가 매진됐다. 이마트와 자뎅은 브라질 세라도 워두커피에 이어 콜럼비아 칼다스 커피를 추가로 선보이며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노병간 이마트 커피담당 바이어는 "쟈뎅의 커피 로스팅 품질과 생산 능력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며 "자뎅의 커피 경쟁력과 이마트의 해외소싱, 유통 노하우가 결합해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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