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신임 원장의 아버지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9년 3개월을 재직해 최장수 비서실장 기록을 세운 김정렴 전 비서실장이기 때문이다.
부녀(父女) 대통령과 대를 이은 인연인 셈이다.
김정렴 전 비서실장은 당시 탈정치를 표방하며 경제분야에 주력하면서도 정무·경제·공보 수석을 동원해 정치에도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인물로 알려졌다.
김 신임 원장은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C샌디에이고에서 경제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90년 연구위원으로 KDI에 입사해 거시경제팀장과 금융경제팀장, 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 부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08년에는 17대 대통령인수위원회 위원,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재정경제2비서관 등을 지내고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국무조정실 금융감독혁신TF 민간위원장을 겸임하기도 했다.
23년간 KDI에 몸담으며 거시경제와 금융분야 연구에 골몰한 ‘KDI맨’인만큼 그는 이날 취임사에서 “KDI는 지난 23년 간 열정을 바친 곳이다. 나는 KDI 안에서 배우고 성장했다”며 이 연구기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제153차 이사회를 열어 김 신임 원장과 함께 조세연구원장에 옥동석 인천대 교수, 농촌경제연구원장에 최세균 부원장을 선임·임명했다.
옥 신임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정부개혁추진단장,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정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 등을 지냈다.
최 신임 원장은 동국대 농업경제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친 뒤, 미국 퍼듀대에서 농업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서 글로벌협력연구본부장과 FTA이행지원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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