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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 소방관 자살…"상관이 술자리 강요에 괴로워해" 동료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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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3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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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안선영 기자=20대 여성 소방관 투신 사망사건과 관련해 평소 상관의 술자리 강요에 괴로워했다는 동료 소방관의 증언이 나왔다.

31일 대전 대덕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6시 42분쯤 대전 대덕구 법동 한 아파트 화단에서 대전 동부소방서 소속 A(26·여)소방사가 숨져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했다.

경찰은 A소방사가 근무지 인근에 위치한 해당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20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점으로 미뤄 A소방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특히 A소방사가 평소 상관의 술자리 참석 강요로 괴로워했다는 동료 소방관과 유족의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중이다.

경찰은 A소방사가 상관의 계속된 술자리 참석 요구로 괴로워했으며, 이를 거부했지만 불려나갈 수 밖에 없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 자리를 강요한 것으로 지목된 상관은 A소방사와 같은 소방서 소속이지만 부서는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이 상관을 불러 정확한 사실 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동료 소방관들의 진술과 휴대전화 통화내역 분석 등 다각도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소방본부도 해당 소방서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술자리 강요 여부에 대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12월 임용돼 대전 대덕구의 한 119 안전센터에서 화재 진압 업무를 맡아온 A 소방사는 성격이 활발해 평소 동료와도 잘 어울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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