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진행된 정기 이사회에서 ING생명 한국법인 입찰 제안서를 제출키로 결정했다.
한화생명이 제안서를 제출할 경우 인수전 참여자는 교보생명, 동양생명, MBK파트너스 등 3곳에서 4곳으로 늘어난다.
한화생명은 앞선 30일 국세청이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지난해 ING생명 동남아법인(홍콩·말레이시아·태국) 인수를 포기한데 이어 또 다시 고배를 마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ING생명 동남아법인 본입찰에 참여했으나, 같은 해 8월 모든 작업을 공식 중단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세무조사가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의 페이퍼컴퍼니 설립 논란과 연관돼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인수전 행보를 가늠키 힘든 상태였다.
그러나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은 이사회 당일 오전 7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주재로 열린 ‘보험사 최고경영자 조찬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세무조사는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전에 영향을 미치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사안은 한화생명의 100년 대계를 고려해 결정해야할 문제”라며 “이사회에서 1차 논의를 거친 뒤 내달 21일 주주총회에서 관련 사항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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