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자금난 겪는' 자영업자 구출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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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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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은행들이 자영업자들의 자금난을 해소해 주기 위해 프리워크아웃, 특화대출 등을 도입하며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자영업자들의 대출 상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만큼 은행권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분기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약 12조2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3% 늘었다. 이중 중소법인 대출은 6조3000억원에서 9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은 2조8000억원으로 1000억원 줄었다.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중소법인 지원에 집중된 것이다. 은행 입장에서도 자영업자 대출은 연체 가능성이 높아 부담스럽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영업자 기업대출 연체율은 0.89%이다. 전년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또 지난 2009년 말 연체율(0.89%)를 제외하면 4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결국 금융당국과 은행권도 자영업자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방안들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게 자영업자 프리워크아웃으로,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자영업자들이 몰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4월15일부터 연체 3개월미만 개인사업자 대상인 자영업자 프리워크아웃 '기업대출 상생프로그램'을 실시해 지난달 24일까지 23건, 8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중기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4월 말까지 대출금리 인하 592억원, 대출이자 유예 82억원, 연체이자 감면 24억원을 실행했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16일까지 자영업자 프리워크아웃 144건, 187억원을 실적을 올렸다.

프리워크 아웃 뿐 아니라 자영업자들을 위한 각종 금융서비스, 대출 등도 선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전국 전통시장 37개를 인근 영업점과 매칭해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적금 및 대출상품 금리 우대, 송금 및 자동화기기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창업 예정자들을 위해 자영업자 상권분석 컨설팅을 실시한다. 부산은행은 최근 자영업자 특화 대출을 내놨다. 외환은행과 대구은행은 영세 상인들을 위한 일수대출을 출시했다.

다만 은행권의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연체율이 높은 자영업자 대출은 금융권 부실 요인 중 하나"라며 "경기 활성화가 우선이고, 금융권과 자영업자 모두를 위한 근본적인 치유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소득층 가계부채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저소득 자영업자 43만가구가 빚을 갚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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