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하계 중국 베이징 국제스포츠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중국 베이징 신 국제전람중심(NCIEC)에 관람객들이 박람회장을 찾아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베이징(중국)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달 31일 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2013 하계 중국 베이징 국제스포츠박람회’는 주요 귀빈(VIP)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하는 테이프 커팅 등 화려한 개막식 행사를 볼 수 없었다.
또한 첫날 오전 VIP들의 박람회장 관람도 최소한의 인원만 투입돼 의전을 하는 등 ‘보이기’를 중시하는 중국의 이전 모습과는 차이가 있었다.
이는 올해 취임한 시진핑 중국 총서기가 “공무원들이 낭비하지 말라”며 ‘근검절약’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라 게 주최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시 총서기가 “국가적으로 보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공무원부터 개혁을 시도해 공금을 낭비하는 풍조에 종지부를 찍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린 후 중국 공무원 사회에서는 비용절감 조치 방안을 마련해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 박람회는 지난해 30회를 맞아 성대하게 치룬 직후라 내실을 기하자는 차원도 있으나 중국 전역에 미치고 있는 이같은 분위기도 맞물려 차분하게 치러지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날 오전에는 박람회의 지휘와 실무를 전담하는 인원 이외에 다른 고위급 공무원들의 참석을 최소화 했으며, 이들이 박람회장을 참관할 때에도 참가기업과 일반 관람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또한 다수의 중국 현지 언론기관들이 박람회 참관을 취재하기 위해 모였으나 VIP들이 관람 동선에는 따라 붙지 않고 오후에 진행된 별도 기자 간담회로 대체하기도 했다.
중국스포츠용품연합회측은 “올해 박람회는 참가기업과 관람객들이 보다 즐겁게 박람회를 즐기도록 하기 위해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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