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왕국' 러시아, 1일부터 공공장소 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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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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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흡연의 왕국 러시아는 1일부터 금연의 나라로 변신한다.

이날부터 러시아 일부 공공장소에서 금연하고 담배광고도 금지하는 내용의 금연법을 시행하기 시작했다고 BBC가 1일 보도했다.

법 시행으로 일터, 공동주택 계단, 버스, 전철 그리고 역과 공항 실내는 물론 건물에서 15m 이내의 지역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됐다.
내년부터는 금연 구역이 식당, 술집, 선박, 기차 등으로 확대된다. 또 담배의 판매와 광고가 제한되며, 담배회사는 어떠한 행사도 지원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현재 갑당 1달러에도 미치지 않는 담뱃값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연법은 지난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주변 담배 연기의 영향과 흡연의 폐해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서명하면서 시행이 예고됐었다. 푸틴 대통령이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비흡연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성인 10명 중 4명이 흡연자일만큼 자타공인 흡연왕국으로 불린다.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흡연율은 거의 매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연간 40만 명이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흡연으로 인한 평균수명 단축으로 1조2000억 루블(약 43조원)의 예산이 지출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6.3%에 달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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