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유혈 사태 24주년'…美, 中에 설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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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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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민주화를 요구한 톈안먼(天安門) 유혈 시위 24주년(6월 4일)을 앞두고 미국이 당시 사건에 대해 중국의 새 지도부가 충분한 설명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톈안먼 유혈 진압 사건 24주년은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비극적 사건을 미국이 기억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당시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과 그 가족에 대한 탄압을 멈추고 희생자와 수감자, 실종자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줄 것을 재차 요구한다”고 말했다.

톈안먼사태는 지난 1989년 6월3∼4일 수도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학생과 시민들이 벌인 민주화 요구 시위를 정부가 무력 진압하면서 수많은 사상자를 낸 유혈사태다. 중국 정부는 지금껏 톈안먼 사태 사망자수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비공식적인 통계로 당시 사상자는 200명에서 많게는 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톈안먼 사태 24주년을 맞아 호주·대만·홍콩·미국·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추모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고, 중국내에서도 다양한 활동이 기획되고 있다.

특히 이번 기념일 추모 행사는 중국 새 지도부 출범이후 처음 열리는 것인만큼 톈안먼 사태에 대한 새 지도부의 평가와 입장을 엿볼 수 있어 중국 국내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앞서 지난 4월 1일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에서 톈안먼 사태 희생자들에 대한 민간의 공동 추모식이 24년만에 처음 거행됐으나 당국이 이를 저지하지 않아 주목됐다.

그러나 앞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 검열당국이 25일부터 ‘24주년’, ‘시위’ 등 톈안먼사태와 관련한 일부 단어의 인터넷 검색을 금지하는 등 톈안먼 사태 24주년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검열을 강화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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