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불어닥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시카고 외곽에 사는 여고생이 벼락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역 경찰은 이날 오후 제니 디존(17)양이 다우너스 그로브 시의 오브라이언 공원에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을 거뒀다.
벼락을 맞고 숨진 제니 양의 아버지 에릭 디존 씨는 “딸의 죽음은 신의 뜻”이라며 슬픔을 달랬다.
제니는 졸업식에서 기수단을 하기로 돼 있었고 졸업식이 끝나면 유럽여행을 갈 계획이었다. 그리고 올해 신시내티 대학교에 입학해 연극을 전공할 예정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가족들은 제니가 이날 동생들을 치과에 데려다 주고 공원에서 평소 좋아하는 글을 쓰기 위해 공원에 갔을 거라고 말했다.
공원에 있던 시민 중 한 명이 제니가 벼락에 맞은 것을 목격하고 달려갔지만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해마다 벼락에 맞아 70 여명이 숨지고, 5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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