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엔화약세로 대일수출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면서 4월 대일적자가 31억달러로 28개월 내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또 한·일간 수출상품 경합도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0.456→0.481)를 기록하는 등 엔화약세가 미치는 악영향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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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무역협회. |
설문기업의 61%가 일본 경쟁제품의 ‘가격변동 없음’을 응답한 반면 ‘가격인하’ 응답은 35%에 그쳐 전반적으로 엔화약세에 따른 국내기업 영향이 아직 본격화 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그러나 해외 한국기업의 엔저영향 체감이 시작된 데다 일본기업의 수익성 개선, 환율변동의 수출영향 시차를 고려할 경우 우리기업의 수출 및 수익성에 곧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최근 엔달러 환율이 100엔대를 넘어서는 가운데 설문업체중 73%에 달하는 업체가 엔화가 110엔대에 도달할 경우 수출이 평균 1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응답했다. 또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엔/달러 환율 평균은 93엔으로 나타나, 현재 수준으로는 수출경쟁력 저하가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제무역연구원의 장상식 연구위원은 “엔화약세의 영향이 아직 본격화 되지는 않았으나 곧 국내기업에 대한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기업의 수출감소, 수익성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정부와 기업의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엔저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및 해외마케팅 등의 단기적 지원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수출기업은 과거 일본기업이 원가절감, 기술개발, 글로벌 경영으로 엔고의 파고를 넘은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대일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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