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관절질환'… 피할 수 없다면 예방하라! - 윤영선 분당척병원 관절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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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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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선 분당척병원 관절외과 원장
청년과 노년의 중간을 이르는 '중년'은 사회 전반에서 뛰며 노후를 준비하는 시기로 '제2의 전성기'라 불린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중년층을 위협하는 질환이 있으니, 바로 '엉덩이 관절 질환'이라 불리는 고관절 질환이다.

넓적다리뼈와 골반을 이어주는 고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심각한 통증을 동반한다. 때문에 통증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점차 힘들어지고, 결국 활동량이 줄어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합병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년이 되어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인맥이 넓어질수록 함께 늘어나는 것이 술자리다.

특히 남성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비즈니스와 각종 모임 등으로 술자리가 끊이지 않아 대퇴골두무혈성 괴사에 걸릴 확률이 높다.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는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가 차단돼 뼈조직이 괴사하는 관절질환으로, 전체 고관절 질환의 70%를 차지할 만큼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고관절 질환이다.

가장 큰 위험은 증상이 시작되어도 바로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양반다리를 했을 때 사타구니 부근에 통증이 느껴질 때는 이미 괴사가 상당히 진행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대퇴골두무혈성 괴사와는 달리 고관절 골절은 자칫 방심하는 순간 찾아올 수 있다. 특히 중년여성의 경우 폐경이 찾아오면 호르몬 감소의 영향으로 골다공증이 발생하게 되고, 1년에 1%씩 골밀도가 낮아져 사소한 낙상에도 골절의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관절은 골절 시 다리나 팔과 달리 부기가 적어 처음에는 외관상으로 봤을 때 이상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극심한 통증과 함께 좌식생활은 물론 거동 자체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계속 누워 있게 되는데, 이는 자칫 욕창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고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대퇴골두무혈성 괴사와 고관절 골절 모두 통증이 동반되면서 질환이 발생된 것을 깨닫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게 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치료해야 한다.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는 X-레이만으로 구별이 잘 되지 않아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MRI(자기공명영상) 등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비교적 젊은층의 환자라면 괴사부를 살려내는 재생술이나 자기 관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절을 이루는 뼈의 머리부분인 골두를 돌려주는 절골술을 하는 것이 좋다. 또 고관절 골절의 경우 증상이 경미하다면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주사치료 등 간단한 시술과 휴식을 통해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고관절은 저절로 붙는 법이 없어 대부분은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치료가 지연됐을 때 회복 속도와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또 여러 합병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경미한 부상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두 질환 모두 증상이 심각하다면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해야 한다. 고관절의 인공관절 치환술은 더 이상 관절로서 기능을 하지 못하며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관절을 절제하고 이를 인공관절로 바꾸어주는 수술이다.

50~60세 이후 환자의 경우 증상이 심한 사람이라면 인공관절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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