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5월 전국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0.11%에 그쳐 4월의 0.71%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조사했다.
서울과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재건축 아파트는 평균 0.09%씩 오른 가운데 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던 강남구는 0.38% 떨어져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강남구는 작년 말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확정된 개포 재건축 아파트가 4·1대책의 수혜 단지로도 꼽혀 겹호재를 누렸지만 매수세가 받쳐주지 못해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말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면적 58㎡는 4월에 비해 3000만원 내린 9억1000만∼9억4000만원에, 주공2단지 전용 25㎡는 1500만원 하락한 4억2500만∼4억5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고 업체는 전했다.
송파구는 4월 1.91%에서 5월 0.92%로, 강동구는 0.59%에서 0.35%로 각각 상승세가 둔화됐다.
가락동 가락시영이 지난 8일 건축심의 통과로 호가가 오르며 간간히 거래를 이어갔지만 대부분 단지들은 보합세를 보였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전용 56㎡는 2250만원 상승한 8억6500만~8억85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76㎡가 1000만원 상승한 10억~10억4000만원 선이다.
반면 서초구는 호가가 오르면서 지난달 보다 다소 높은 0.08%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신18차가 최고 33층으로 재건축이 가능해지고, 반포한양 건축심의가 통과되는 등 재건축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호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잠원동 반포한양 전용 106㎡가 3000만원 상승한 8억9000만~10억3000만원, 한신7차 전용 107㎡가 1000만원 상승한 8억5000만~9억6500만원이다.
한편 전국 재건축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4월 보다 1111억원 상승한 97조1381억원을 기록했다.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 시총은 4월 56조601억원에서 5월에는 56조1377억원으로 777억원이 증가했다. 전국 재건축 아파트 시총 증가분 중 약 70%는 강남 3구의 상승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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