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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회장 "개인 안위 모두 내려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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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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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안위 모두 내려놓겠다"

아주경제 전운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이 3일 “제 개인의 안위는 모두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새벽 1시12분경 전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참담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저와 우리 그룹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사태에 대해 안타깝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임직원 여러분이 느꼈을 혼란과 실망을 생각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그룹의 성장을 위해 밤낮없이 달려온 임직원 여러분의 자부심에 상처를 주고, 주위로부터 불편한 시선을 받게 했다는 생각에 너무나 미안할 뿐”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1993년 CJ그룹 경영자로서 가졌던 첫 행사를 떠올리며, “그때 신입사원들의 희망찬 눈빛과 열정을 지금도 기억한다”면서 “당시 100여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신입사원 온리원 캠프 참가자가 1000명이 넘는다. 그룹 출범 당시 6000명에 불과했던 임직원도 4만여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렇게 그룹이 성장하는 사이, 최고 경영자로서 느낀 무게와 책임감도 그만큼 컸음을 고백한다”면서 “이런 과정에서 특히 무엇보다도 절실했던 그룹의 안정적 경영을 위해 취해졌던 각종 조치들 중에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제가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 과정에서 저를 도와 준 임직원들의 과오가 있다면 그 또한 저에게 책임이 있음을 밝힌다”면서 “저의 잘못과 부덕의 소치로 인해 임직원과 회사가 더 이상 고통 받고 피해를 겪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비자금 조성 및 운영 등이 그룹의 안정적 경영을 위한 관행적 조치였다는 해명으로 보여진다.

이 회장은 끝으로 “임직원 여러분.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면서 “리더인 제가 여러분의 자부심에 상처를 입힌 점, 정말 가슴 깊이 사죄한다. 여러분이 받은 상처와 아픔은 마음속에 간직하고 두고두고 갚겠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CJ 측은 이번 일로 그룹의 이미지가 추락하고 임직원의 사기가 저하되자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림과 동시에 그룹의 동반추락만은 막겠다는 이 회장의 강한 의지가 내포된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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