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6.25 전쟁에서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참전하여 활약했던 선배 부사관들의 ‘위국헌신 군인본분’ 정신을 후배 들이 계승하고, 부사관으로서의 자긍심과 명예심을 고취하기 위함이다.
이날 학교를 찾은 최득수 예비역 이등상사(現 계급 상사, 86세)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3년, 국군 제7보병사단 8연대 소속으로 당시 적에게 빼앗겼던 938 고지를 되찾기 위해 자원했던 30여 명의 특공대원을 지휘했다. 특공대는 육탄으로 적진을 돌파, 적의 기관총 진지를 파괴함으로써 불가능할 것 같았던 승리를 이끌어낸 주역이 됐다. 그러나 이때 살아남은 대원은 고작 5명. 이들의 ‘살신성인’은 오늘날까지도 위대한 ‘군인정신’의 표상으로 회자되고 있다.
까마득한 후배들인 부사관 교육생들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최득수 옹은 참혹했던 전투 현장과 당시에 목격했던 전우들의 죽음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선배의 눈물을 지켜본 부사관 교육생들 사이에서는 고귀하고 숭고한 희생으로 나라를 지켜낸 호국영령들의 감사함 앞에 깊은 숙연함이 감돌았다.
최득수 옹은 이 자리에서 “천부적으로 용맹스러운 사람은 없다. 하지만 군인이라면 진정한 용기와 투지 있는 행동을 견지하고, 이를 실천해야만 한다”며, “‘용기’를 매우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전투기술 연마를 통해「전투의 달인」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후배인들에게 아낌없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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