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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국 씨, 페이퍼컴퍼니 설립...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관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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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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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가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설립해 이 회사로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옮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씨가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2004년은 그의 동생 전재용씨에 대한 검찰의 조세포탈 수사로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은닉 문제가 사회적으로 주목받던 시기여서 비자금이 페이퍼컴퍼니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가 2004년 7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블루 아도니스'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고 최소한 6년 이상 회사를 운영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씨는 페이퍼컴퍼니를 세울 때 한국 주소를 기재하지 않고 싱가포르 소재의 법률사무소 PKWA가 중개한 것으로만 기록했다.

전씨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보름 뒤 '블루 아도니스'의 이사회에서 단독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뉴스타파가 확보한 이사회 결의서 내부자료를 보면 전씨는 등기이사의 주소를 그가 대표로 있는 시공사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본사 주소로 기재했다. 그가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는 자본금 5만 달러짜리 회사로 등록됐지만, 실제로는 1달러짜리 주식 한 주만 발행한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였다.

전씨는 2004년 9월 22일까지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에 페이퍼컴퍼니 이름의 계좌를 만들 계획이었으나 계좌 개설에 필요한 공증서류가 버진아일랜드에서 싱가포르로 배송되는 과정에 분실됐다.

이로 인해 전씨의 은행계좌에 들어 있는 돈이 모두 잠겼고 전씨가 진노했다는 정황 증거도 드러났다.

뉴스타파는 당시 전씨가 모종의 계좌에 예치해 둔 돈(비자금)을 버진아일랜드에 세운 유령회사 명의의 아랍은행 계좌로 급하게 이체하려 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씨가 최소 6년 이상 이 회사를 보유하면서 이와 연결된 해외은행 계좌로 자금을 움직였다는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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