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협업' 바람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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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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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여름을 맞아 뷰티업계 협업(콜라보레이션) 바람이 거세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심리를 자극할만한 특별한 제품을 찾는 업계의 고민과, 나만이 소유할 수 있는 '희소성'있는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맞물리면서 화장품 브랜드들의 협업 경계도 호텔·패션브랜드·유명 뮤지션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뉴욕 유명 패션브랜드 '질 바이 질스튜어트'와 협업해 아이 메이크업 라인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화장품과 의류, 분야가 다른 두 브랜드가 협업해 의상과 용기 디자인을 공유하면서 패밀리룩을 완성한 셈이다.

여름패션의 상징 마린룩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이번 제품에서 질 바이 질스튜어트는 이니스프리의 섀도 펜슬로 그린 스트라이프 의상을 한정판으로선보였다. 이니스프리는 이 의상 디자인을 화장품 용기에 적용했다.

이니스프리 측은 "이번 프로젝트는 뷰티와 패션을 결합해 일상에서 적용 가능한 '리얼웨이 메이크업'을 제안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소비자들에 즐거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분야와 협업, 색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 색조 전문 브랜드 VDL도 최근 뉴욕의 '호텔 갱스부르'와 협업한 메이크업 컬렉션 'VDL 뉴트로G'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웬디 로웨의 추천으로 진행된 이번 협업은 20~30대 사이에서 최신의 유행 장소로 떠오르고 있는 갱스부르 호텔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제작됐다.

컬렉션에는 올 봄 유행 콘셉트인 1960년대 복고분위기 메이크업에 호텔의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성을 더한 아이섀도·립스틱 등이 담겼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랑콤도 이달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알버 앨바즈와 협업해 마스카라·아이섀도 등으로 구성된 메이크업 라인을 내놓는다.

랑방의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알버 앨바즈가 뷰티 브랜드와는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일수록 확실한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타 업종과의 협업 제품은 경쟁브랜드와 차별성을 강조하고 시장 집중도를 높인다"며 "특히 비슷한 타깃을 공유하는 브랜드와 협력할 경우에는 그 효과는 배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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