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에서 편의점, 부동산, PC방 등 특별한 기술없이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생계형 자영업' 밀집지역은 중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가 발표한 '일자리정보 예보(고용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진입장벽이 낮은 생계형 자영업의 경우 거주인구는 적으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중구, 종로구 등 도심에 몰렸다. 이에 반해 노원구 등 외곽 일대는 상대적으로 저밀했다.
업종별로 보면 15개 생계형 자영업종 가운데 편의점, 의류점, 한식당, 중식당, 분식점, 당구장, 노래방, 미용실 등 10개 업종이 가장 밀집한 곳은 중구였다.
나머지 5개 자영업종 가운데 △치킨집·세탁소 종로구 △슈퍼마켓 강서구 △개인용달업종 중랑구 △세차장 성동구 등에 밀집된 것으로 분석됐다.
동별로 편의점이 많은 곳은 중구 소공동, 저밀지는 노원구 하계2동이었다. 치킨집은 중구 을지로동이 최다, 송파구 잠실3동 최소로 각각 파악됐다.
3년 이내 신규등록 비율이 높은 업종은 PC방(34.4%), 당구장(34.2%), 편의점(33.8%), 치킨집(33.2%), 의류점(30.3%), 분식점(28.5%) 등 순이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전반적으로 자영업 취업자의 감소 추세에 반해 베이비부머가 본격 은퇴하면서 생계형 자영업 분야 예비창업자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서울의 전체 사업체 75만2285개 중 자영업체는 60만4387개(80.3%)로 이 가운데서 개인택시(4만9478개), 한식당(4만7078개), 개인용달(3만4061개)이 최다 업종에 들었다.
엄연숙 시 일자리정책과장은 "이번 예보는 취업 및 창업을 준비 중인 시민들의 사전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시민들이 일자리에 희망을 찾아가도록 실질적 지원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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