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명품 소나무의 혈통을 보존할 길이 열렸다.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과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거수(수령이 오래되거나 규격이 큰 나무)의 꽃가루를 채집하여 저장하는 방법으로 유전자원을 보존, 소나무 7주의 꽃가루를 이용한 유전자 보존 작업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꽃가루 채취는 천연기념물 제424호 ‘지리산 천년송’, 제294호 ‘예천 천향리 석송령’ 등 7주의 소나무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채집된 꽃가루는 유전자 은행에 보존됐다.
문화재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은 천연기념물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유전자 은행(Gene Bank) 조성, 유전자 본체(DNA) 추출·접목을 통한 복제나무 육성, 꽃가루를 이용한 유전자 보존작업 등을 수행하여, 천연기념물 식물의 우수한 혈통을 보존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이번 꽃가루를 활용한 유전자 보존작업은 소나무를 대상으로 꽃가루가 날리기 전 건강한 꽃가루를 수집하여 유전자은행에 안정적으로 장기 보존하는 방법으로, 후계목 육성에 활용하여 우수한 혈통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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