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대표 허정도, www.kyobobook.co.kr)가 국내에서 세계문학전집 출간 활동이 가장 왕성한 10개의 출판사의 전집 1119권, 731종(5월 29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2003년부터 10년간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민음사)>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민음사)>,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민음사)>,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열린책들)>,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민음사)>가 차지했다.
이 책 5종의 주 독자층은 20, 30, 40대의 여성들이다. <오만과 편견>의 경우 여성 비중이 70% 20대 비중이 40%로 20대 여성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그리스인 조르바>는 남성 비중이 41%로 30대 비중이 33%로 다른 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성과 연령대가 높았다.
2003년부터 10년중 5년간 가장 인기가 있던 책은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나타났다. <오만과 편견>과 <데미안>은 2년 동안 선택을 받았으며, 작년에는 <그리스인 조르바>가 큰 인기를 누렸다. 올해의 경우 5월 31일 현재까지 <위대한 개츠비>의 판매량이 가장 높다.
이번 분석 대상이 된 10개 출판사의 세계문학전집은 문예출판사, 민음사, 문학과지성사, 펭귄클래식코리아,을유문화사, 문학동네, 열린책들, 시공사, 현대문학, 창비다. 세계문학전집의 시작은 1990년 문예출판사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를 출간하면서부터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권수를 낸 출판사는 민음사이고, 판매량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보문고 북뉴스 박수진 대리는 “이번 분석 대상이 된 731종의 도서들이 총 43개국의 작품인데, 여전히 개척해야 할 문학세계가 많이 있는 것 같다”며 “최근 영미권 세계문학에서 활동범위가 넓어지는 것이 반가우며, 출판강국이 되기 위해 그 첨병에서 노력하는 출판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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