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를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3일(현지시각) 산호세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라우라 친치야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산호세(코스타리카)=신화사] |
중국 최대 여행그룹사인 중국여행사(CTS) 미주지역 담당자 충(叢)씨는 차이나데일리를 통해“시 주석의 이번 중남미 방문으로 중국인의 카리브 지역 관광에 대한 흥미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는 중남미 지역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중국인의 카리브해 연안지역 관광은 여타 지역에 비해 뜸했던 것이 사실이다. 카리브해 연안국에 대한 생소함, 현지 관광홍보 소홀, 상대적으로 비싼 관광비용 등이 주요 이유다. 충씨는 "매년 카리브해 연안국에 대한 관광객 문의전화는 100통도 안된다”며 “지난 3년간 카리브해 연안국을 방문한 단체관광은 20팀도 채 되지 않으며 그룹당 관광객수도 최대 20명이 넘지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카리브해 연안국들도 전 세계 관광시장 '큰손'으로 부상한 중국인 관광객의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멕시코 관광청은 최근 베이징·상하이·광저우·홍콩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신혼여행, 비즈니스관광, 럭셔리 관광 홍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국인 관광객 전문가이드 시험도 운영할 방침이다. 데이비드 나제라 리바스 주중 광저우 총영사는 “향후 중국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해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더 많은 행사와 이벤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멕시코 방문 중국인 관광객수도 전년 대비 30% 늘어날 것으로 멕시코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쿠바와 에콰도르도 역시 중국인 관광객 끌어모으기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쿠바가 최근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도착비자 발급을 허용했으며, 코스타리카 역시 미국 비자를 보유한 중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방문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충씨는 “최근 에콰도르 관광당국이 우리 여행사와의 협력 러브콜을 보내왔다"며 중남미 국가들이 최근 들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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