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46억위안의 적자를 낸 중국알루미늄은 2010년과 2011년에 소폭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82억위안(한화 약 1조5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순손실을 기록했다. 알루미늄시장에서 수요가 부진한데다 원가상승까지 겹친 영향이다. 악화된 현금흐름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알루미늄은 지난달 9개의 자회사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허난(河南)중국알루미늄을 비롯해 시난(西南)중국알루미늄, 칭다오(靑島)경금속유한공사, 시베이(西北)알루미늄가공분공사, 충칭(重慶)알루미늄유한공사 등이 매각대상회사에 포함됐다.
중터우(中投)의 알루미늄산업연구소 위안즈빈(苑志斌) 연구위원은 기업보고서에 근거해 이들 9개 자회사의 가격은 최소한 81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중국알루미늄의 현금보유액의 67%에 달하는 액수다. 그는 또한 "이번 매각은 중국알루미늄의 전략적 구조조정의 일환이자 산업구조를 고도화시키기 위한 장기적인 비전에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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