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환경부 제공> |
4일 환경부가 발표한 '2011~2012년 제4차 전국 폐기물 통계조사'에 따르면 음식물류와 재활용품의 배출량은 줄어든 반면 쓰레기 배출량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환경부는 생활폐기물의 1인·1일 발생량, 사업장 폐기물 배출실태 등 국내 폐기물의 발생 특성을 해마다 분석하고 있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지난 1996년 첫 조사가 시작됐으며 5년마다 전국 폐기물 통계를 진행하고 있다.
분석 결과를 보면 2011∼2012년 1인·1일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940g으로 2006~2007년 3차 조사의 결과치인 869g보다 8.2% 증가했다. 그 중 종량제 봉투 폐기물은 309g으로 2006년 209g보다 47.7% 늘었다.
반면 분리수거로 배출된 음식물류와 재활용품은 2006년 대비 각각 6.5%, 2.1% 감소했다. 음식물류는 지난 3차 조사(333g) 당시보다 줄어든 311g을 기록했고, 재활용품은 327g에서 320g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종이류·플라스틱류·음식물류 등이 주류인 가공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적극적인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 등 종량제 봉투에 섞어 버리는 잘못된 습관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1인 가구와 2인 가구의 1인·1일 쓰레기 발생량을 보면 5인 가구보다는 각각 2.1배, 1.5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령화·가구해체 등에 따라 늘어난 1∼2인 가구가 앞으로 폐기물 발생의 주요 영향인자가 될 수 있다는 게 환경부 측의 설명이다.
특히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0년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 수의 48.1% 차지하고 있으나 2035년에는 68.3%를 전망하고 있어 쓰레기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재활용품으로 분리배출이 가능한 유용자원은 종량제 봉투 안에 약 70%가 포함된 실정이다. 무심코 버린 종량제 봉투 안에는 분리배출 대상품목인 종이류·플라스틱류·음식물류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셈이다.
그 안에는 소각 등으로 에너지 회수가 가능한 가연성 폐자원이 28%로 음식물류 10%, 기저귀류 6.7%, 섬유류 3.3% 등에 달했다. 직매립이 불가피한 토사·회분·연탄재 등 쓰레기는 1.6%에 불과했다.
그 중에는 종이류가 41%로 가장 많았으며 플라스틱류(24.3%)·금속류(2.6%)·유리류(2.5%) 순으로 집계됐다. 다시 말하면 재활용품만 잘 분리해도 연간 약 1800억원의 매립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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