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칼럼> 글로벌 기업의 움직임에서 광고 트렌드를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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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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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수 디엔에이소프트 대표

김연수 디엔에이소프트 대표

디지털 미디어의 흐름, 특히 ‘뉴스’의 생산, 배포 경로와 소비에 대한 흐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두 가지 지표가 있다.

하나는 HP, 델과 같은 전통적 PC제조업체들의 PC 연간 출하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글로벌 기업인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야후 같은 IT기반 기업들이 인수한 기업들 유형이다.

구글은 모바일 뉴스제공 서비스를 하는 ‘와이비’를, 페이스북은 위치기반 소셜 앱 개발사인 ‘와이즈’를, 야후는 뉴스를 요약해 주는 섬리를, 아마존은 도서추천 소셜서비스를 개발한 ‘굿리즈’를 트위터는 음악추천 서비스를 하는 ‘위아헌티드’와 고객사가 의뢰한 광고를 런칭, 분석해 주는 온라인광고 플랫폼 기업들을 인수했다.

인수 기업들의 대부분이 모바일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 모바일기기에서 소비자들이 뉴스, 음악, 지리 등의 다양한 생활, 문화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변화의 움직임에서 분명한 점은 뉴스, TV프로그램, 영화, 음악, 도서 등 콘텐츠들의 최종 구매 경로가 향후 ‘모바일’에 집중될 것이 분명하고 개인(소비자)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이들 콘텐츠의 선택에 있어서도 다양한 옵션들이 소비자의 유형에 따라 맞춤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 광고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이비드 오길비(David Ogilvy)’도 오래 전 인터넷이 없던 시절 500달러의 저 예산으로 한 호텔의 오픈 광고를 수행하면서 당시 흔한 포스터나, 신문전단 같은 광고가 아닌 지역 전화번호부를 활용해 우편엽서를 대상자에게 발송하여 호텔 오픈을 성공적으로 알렸다.

오길비는 이 경험을 통해 ‘직접 광고’의 중요성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는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타겟팅 광고’의 효과를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디지털 미디어의 변화에 따라 기업들의 광고에 대한 인식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온라인 및 모바일 광고 흐름을 보면, 구글은 컨텐츠 타겟팅 광고 ‘애드센스’를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하고 있고, 페이스북은 FBX라는 상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트위터는 최근 ‘TV 광고 타겟팅’ 상품을 출시했다.

이는 광고의 패러다임이 이미 맞춤형 광고에 집중되기 시작했으며, 광고주와 소비자가 쌍방향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데 초점이 모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TV, 라디오와 같은 매스컴을 통한 광고들이 이미 PC를 기반으로 한 ‘웹(Web)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으로 대기업은 물론 300만 국내 기업들이 5인치(12.7cm) 전후의 이 좁은 공간에서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떻게 위치시키고 소비자들에게 알릴 것인가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결정되는 일이 비일비재해 질 것이다.

이제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광고는 PC로 대변되는 ‘웹’이란 무대뿐만 아니라 ‘모바일’이란 무대에서도 어떤 패션 소품을 가지고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디스플레이’하고 알려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할 때가 왔다.

광고를 소비하는 주체이자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많은 스마트한 소비자를 대할 때 화려한 포장에 앞서 더욱 까다로워진 그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한 맞춤형 광고로 승부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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