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효성은 2년여에 걸쳐 자체 개발한 ‘가압형 중공사막 모듈’에 대해 최근 한국상하수도협회로부터 인증(수도용 정밀여과 막모듈 및 한외여과 막모듈, KWWA F106)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중공사막 모듈’이란 0.05㎛(머리카락 굵기의 1200분의 1)의 미세하고 균일한 구멍이 뚫려있는 빨대모양의 중공사막을 다발로 모아 용기 안에 넣은 부품으로, 불순물을 제거하는 여과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가압형 중공사막 모듈’은 중공사막에 펌프의 압력으로 물을 뽑아내 통과시켜 정수하는 방법으로, 수조에 중공사막을 담궈 진공상태로 당겨 정수하는 ‘침지형 중공사막 모듈’과는 다르다. 가압형 중공사막 모듈은 침지형에 비해 정수시설의 면적이 작거나 소용량을 정수할 때 유리하다.
기존의 ‘가압형 중공사막’은 여과층을 지탱해주는 지지층을 먼저 만든 뒤 그 위에 여과층을 코팅하는 2단계 제조공정이었으나 이번에 효성이 독자적으로 개발해 인증받은 가압형 중공사막은 지지층과 여과층을 동시에 만들어 공정을 단순화, 제조원가를 20% 이상 낮췄다. 특히 기존 여과막 대비 지지층과 여과층 간의 밀착력이 우수하고, 내구성이 높은데다 정수처리율도 20% 이상 향상됐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효성은 2011년 침지형 중공사막 인증을 취득한 데 이어, 가압형 중공사막 인증까지 취득함으로써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압형∙침지형 중공사막 인증을 모두 보유하게 되었다.
효성 관계자는 “2008년에 개정된 수도법에 따라 막여과(멤브레인) 정수시설에는 반드시 막모듈 인증을 취득한 제품만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압형∙침지형 중공사막 막모듈 인증을 모두 보유해 기술 경쟁력을 입증 받은 만큼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세계 수처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수처리 관련 시장은 2010년 550조원에서 2016년 750조원 규모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중 수처리용 멤브레인 시장은 2013년 현재 연간 2조원 규모이며, 연간 성장률 13%에 이르는 고성장 시장이다.
한편, 효성은 지난해 11월 3년여에 걸쳐 자체 개발한 ‘침지식 멤브레인 정수처리 시스템(고플럭스 운전이 가능한 혼화∙응집이 포함된 침지식 정밀여과막 정수처리기술)’에 대해 환경부로부터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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