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패배 예측한 미 갤럽, 조사방식 대대적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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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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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의 승리를 예견해 망신을 당한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조사방법을 대대적으로 바꾼다.

4일(현지시간) 갤럽은 워싱턴 DC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대선에서 몇 가지 방법적인 오류가 있었다”고 시인하고 “투표예상자 추정, 유무선 전화 보유 응답자 선택 등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갤럽은 최종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롬니 후보가 49% 득표로 48%를 얻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이길 것으로 예상했었다. 결과는 오바마(51.1%)의 압승으로 롬니는 47.2%에 그쳤다.

프랭크 뉴포트 편집장은 “미시간대와 지난 6개월 동안 오류 원인 규명 보고서를 작성했다”며 “투표예정자를 선정할 때 롬니가 강세인 중서부와 남부 지역 유권자가 많았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후보는 캘리포니아 등 서부와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등 동부에서 강세다.

또한 무선전화가 유선전화를 누르고 압도적인 이용률을 보임에도 지난 대선 여론조사에서 각각 반반씩 응답자를 선정한 것도 오류로 지적됐다.

게다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무선기기 사용을 생활화한 젊은 세대는 기존 방식의 여론조사에 잘 포착되지 않는 한계가 이번 대선 조사에서 역력히 나타났다고 갤럽은 덧붙였다. 갤럽은 올해 11월 버지니아주와 뉴저지주의 주지사 선거에서 새 여론조사 방식을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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