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캔자스 연은 총재 “자산매입 축소 나서야”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미국의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가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4일(현지시간) 시장이 출렁이는 등 충격이 전해졌다.

이날 조지 총재는 뉴멕시코 산타페에서 행할 연설문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이제 자산매입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행사장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연설문만 배포한 조지 총재는 “그동안 연준이 시행한 제로금리와 양적완화에 미국 경제의 의존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도 경쟁적으로 경기부양책을 내놓는 등 부작용이 심화됐다”고 밝혔다.

연준은 그동안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고심해왔으며, 조지 총재의 이날 견해는 조만간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축소될 수 있다는 심리적 충격을 시장에 전했다. 현재 연준은 매달 850억달러의 주택담보부채권과 재무부 채권을 매입해 시장에 현금을 풀고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 등은 목표 인플레이션에 도달하기 전까지 고용시장과 경제성장률을 이루기 위해 양적완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조지 총재는 “지난 4월 주식 신용거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이 점차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경제상황 개선을 위해 너무 오래 기다리면 그만큼 큰 위험이 수반되었다”고 밝혔다.

조지 총재는 그동안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확대나 지속 안건에 반대표를 던져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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