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IPAF로 한국의 위기극복 노하우 전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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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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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진 캠코 투자관리부장

  

지난 5월 서울에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주도로 중국, 태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신흥국 5개국 7개 공공자산관리기구 및 중앙은행 등 350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정부 국제기구인 '국제 공공자산관리기구 포럼(IPAF)'이 출범했다.
 
국제기구인 아시아개발은행도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본사 내 비정부기구 최초로 IPAF 사무국을 설치하기로 하는 등 향후 IPAF의 운영에 전폭적인 지원을 수행키로 했다.

과연 무엇이 이들의 관심을 끌게 만들었을까? 왜 캠코는 갑자기 해외에 눈을 돌리게 되었나? 필자가 최근 자주 듣는 질문들이다.

다른 나라의 부실채권 회수율은 높아야 50~60% 수준인 데 반해, 캠코가 관리해 온 공적자금인 부실채권정리기금의 회수율은 123%에 달한다. 또한 캠코는 1999년 11월 중국을 시작으로 지난 15년간 일본, 러시아, 독일 등 총 13개국 19개 부실채권정리기구 및 금융기관과 직원연수, 부실채권 및 구조조정 컨설팅 제공 등 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왔다.

IPAF는 캠코가 그간 쌓아왔던 업무 경험을 기반으로 여러 나라의 기관들과 구축해 온 네트워크를 총 망라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의 결정체'로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유로존 재정위기 등을 계기로 위기가 다가오는 기간이 짧아지고 새로운 위기가 찾아오는 등 이제 일시적인 프로그램에 의존해서는 위기 해결이 어려워지고, 국가 간 공동 대응과 상시적 기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대된 것도 IPAF 흥행 성공의 한 측면이라고 해석된다.

외환위기 등을 거치면서 쌓아온 우리나라의 금융서비스 분야에 대한 노하우가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점은 다소 아쉬운 일이다. 이에 필자는 공사의 글로벌 협력 사업의 담당부장으로서 IPAF를 통해 회원기관들과 상호 지식 공유 및 글로벌 경제위기 상시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구축하는 한편, 국내 민간 기관 해외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자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박근혜 정부에 들어서 창조금융 및 금융한류가 하나의 키워드로 떠오른 현재 IPAF가 정부의 창조금융, 해외진출 네트워크 강화 등 국정과제를 적극 지원하는 '금융한류'를 선도하는 초석이 되기를 바라며, 나아가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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