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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US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환호하는 양용은(앞). 그 뒤로 고개숙인 타이거 우즈가 보인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메이저대회 통산 15승을 올릴 수 있을까.
골퍼들의 이목은 오는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메리온GC에서 시작되는 US오픈에 쏠려있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우승하며 메이저대회 14승을 거둔 후 5년째 메이저대회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우즈가 2013US오픈에서 우승한다는 보장은 없으나 올시즌 미국PGA투어 8개 대회에 출전해 4승을 거둔만큼 그 가능성은 작지 않아보인다.
우즈는 그러나 2008US오픈 우승 이전에도 덜 알려진 선수들에게 메이저대회 우승을 앗기거나 천신만고끝에 우승한 일이 많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우즈가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무명 선수들에게 고전한 사례를 모았다.
가장 최근 일로는 2009년 USPGA챔피언십을 들 수 있다. 당시 우즈는 2타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들어섰으나 아시아의 ‘무명’ 양용은(KB금융그룹)에게 역전당했다. 메이저대회에서 우즈가 선두로 맞이한 최종라운드에서 역전당한 것은 그 때가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우즈의 '가장 충격적인 패배'로 평가한다. 또 그 일로 인해 우즈의 기세가 한 풀 꺾였다고 본다.
우즈는 또 2008년 US오픈에서 우승할 때에도 로코 미디에이트(미국)와 19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가까스로 이겼다.
그밖에도 우즈는 2007년 US오픈 때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2007년 마스터스 때 잭 존슨(미국), 2005년 US오픈 때 마이클 캠벨(뉴질랜드), 2002년 USPGA챔피언십 때 리치 빔(미국), 2000년 USPGA챔피언십 때 봅 메이(미국)의 벽에 막혀 우승컵을 안지 못했다.
올해 US오픈에서도 우즈가 예상밖의 무명 선수에게 당할 개연성은 있다. 필 미켈슨(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만이 우즈의 '라이벌'이 아니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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