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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반부패 운동에 고급요릿집 속속 문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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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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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샹어칭 타이위안점 영업난으로 폐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새 지도부 출범 후 연일 부정부패 척결, 호화사치 금지를 외치면서 중국 고급 요릿집이 문을 닫는 등 엄동설한을 맞고 있다.

중국 왕이차이징(網易財經) 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고급 레스토랑의 대명사로 불리던 후난성·후베이성 전통 요릿집인 샹어칭(湘鄂情)의 타이위안(太原)점이 심각한 경영난으로 최근 문을 닫았다. 그동안 공무원들의 접대 장소로 이용됐던 이곳은 시진핑 새 지도부 출범 후 공무원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결국 폐점된 것. 앞서 후난성 창사시 최고급 요릿집으로 알려진 훙지주러우(鴻基酒樓)도 경영난으로 갑작스럽게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샹어칭 타이위안점에서 근무했던 한 직원은 “산시(山西)성 정부청사와 타이위안시 정부청사 중간 지점에 위치한 샹어칭은 각 청사에서 5분거리로 그동안 관료들이 즐겨 찾았다”며 그러나 새 지도부 출범후 시작된 공직사회 정풍운동에 관료들의 발길이 뚝 끊겨 매출이 확 줄면서 어쩔 수 없이 문을 닫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매출감소는 순익 감소로 이어졌다. 샹어칭 그룹은 지난해 4610만 위안의 순익을 실현했으나 올해 1분기엔 6901만 위안의 적자를 냈다. 지난 2009년 회사 설립 이래 최대 적자 규모다.

샹어칭은 적자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그 동안의 고급 요릿집 이미지에서 탈피해 누구나 즐겨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 메뉴를 내놓는 등 대중적인 음식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샹어칭 각 점포에서는 현재 1인분에 200위안 이상의 높은 가격대 요리 메뉴 비중을 줄이는 대신 중저가대 요리메뉴 비중을 높이고 주류 가격도 낮추는 등 ‘탈(脫) 고급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부터 일부 매장에선 점원 구조조정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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