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행장은 5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끝난 후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임영록 내정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의미에서 사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KB금융 회추위는 이날 민 행장과 임 사장, 최기의 KB카드 사장, 이동걸 신한금융투자 전 부회장 등 4인의 후보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한 후 투표를 거쳐 임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결정했다.
민 행장은 “임 내정자는 뛰어난 능력과 전문성을 갖춰 KB금융그룹을 훌륭히 이끌 것”이라며 “KB금융을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물러나면 임 내정자가 운신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의미에서 사퇴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 행장의 사퇴로 국민은행은 임 사장이 내정하는 은행장이 다음달 12일 주주총회 후 취임할 때까지 부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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