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회담 제의> 북한 회담 제의에 개성공단 비대위·현대아산등 일제히 ‘환영’

  • 정부측 공식 입장 표명 기다려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북한이 6일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남북 당국간 회담을 열자고 제의한 것과 관련해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개성공단 비대위)와 현대아산등 관련 단체들이 일제히 환영 의사를 밝혔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오전 대변인 특별담화문을 통해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당국간 회담을 갖자”면서 “이산가족·친척 상봉 문제를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와 관련해서도 협의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재권 비대위원장은 “그동안 바라던 바였기 때문에 이같은 제안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측이 제시한 내용에 대해 원문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단정지을 수는 없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그는 “오늘 오후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들을 소집해 회의를 할 예정이다”며 “아직 정부의 공식입장을 발표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지금으로써는 환영의 의사 외에 밝힐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아산 측도 북한의 이번 회담 제의에 대해 진의를 파악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아산측은 지난 2008년 박왕자 씨 피격 사건 이후 금강산관광사업이 중단된데 이어 5년 만에 개성공단까지 폐쇄 위기에 놓이면서 주력사업인 남북경협사업을 한꺼번에 잃을 상황에 위기에 처했었다.

현대아산 측은 그동안 궁극적으로는 남북관계가 개선돼 개성공단이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금강산관광사업이 재개되는 것이 해결책이지만 현 상황에서는 사태 추이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

한편 북한 측의 특별담화문 발표 직후, 청와대를 비롯해 통일부·외교부 등 관계부처는 즉각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협의에 착수했다.

통일부는 “협의를 거쳐 정부의 공식 입장이 정리되면 추후 공지할 것”이라면서도 “북한의 당국 간 회담제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밝혔다. 정부는 현재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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