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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STX팬오션 법정관리 신청에 회사채 시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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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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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STX팬오션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결정하자 금융당국이 회사채 시장에 대한 안정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서울중앙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했다.

STX는 지난 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STX팬오션 인수 의사가 있는지 알려달라면서 운영자금 2000억원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STX팬오션의 부채는 선박금융 2조5000억원, 회사채 1조2000억원, 은행 채권 7000억원 등 4조4000억원에 달한다.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STX팬오션의 회사채 등 모든 채무가 동결되고 법원의 관리하에 회생 절차를 밟게 된다.

이에 금융당국은 연이은 대기업 부실로 회사채 시장이 불안해지자 안정화 방안을 신중히 고려 중이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취약업종인 건설, 조선, 해운 업종의 전체 회사채 발행금액은 총 1조915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39조5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 늘었으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의 기초체력이 떨어져 상환 리스크가 큰 상황이다.

당국은 당장 회사채 만기 도래로 차환 또는 상환 리스크를 겪을 가능성이 큰 기업들을 구제하는 대책으로 11년 만에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부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는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환을 위해 기업들이 사모 방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면 이를 산업은행이 인수해 줌으로써 기업의 상환 리스크를 줄여 주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 2001년에 한시적으로 도입됐다.

아울러 금융 당국은 기업 부문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주채권은행 역할을 강화하고 선제적 기업 구조조정을 강화해 부실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막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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