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순천 여대생 납치 사건의 용의자 2명 중 1명이 검거됐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지난 5일 순천 홍내동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여대생 A씨를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B씨를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B씨와 공범 C씨는 지난 5일 오후 9시쯤 "군대 간 남자친구를 위한 이벤트를 하자"며 A씨를 불러낸 뒤 흉기로 위협해 끈으로 손과 발을 묶은 채 7시간 동안 끌고 다녔다.
B씨와 C씨는 A씨 남자친구와 친구였기 때문에 A씨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차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납치 행각을 벌이던 도중 A씨의 원룸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아내 집 안의 현금 2316만원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A씨는 6일 새벽 3시쯤 순천의 한 공원 인근에서 "화장실이 급하다"며 빠져 나와 친구에게 납치 사실을 전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구소됐으며 경찰은 납치 현장 인근에서 B씨의 지갑과 신분증을 발견, 검거했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C씨를 쫓는 한편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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