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왼쪽)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와 면담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5~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비롯한 국제금융기구 수장들을 만나 각종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9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 원장은 이 기간 동안 IMF, 세계은행(WB) 총재 및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통화감독청, 금융소비자보호국 수장 등 5개 기관장을 면담했다.
그는 5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의 면담에서 새로운 기준에 의한 금융부문 평가가 각국 금융시스템의 특성 및 국가신인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충분히 감안해 일관성 있게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IMF는 올해부터 대폭 강화된 은행 평가기준에 의거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16개국의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평가하고 있다.
최 원장은 이후 김용 WB 총재와 만나 앞서 박근혜 대통령과 논의한 바 있는 나눔과 배려의 정신에 입각해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금융부문 역할에 대한 실무급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
특히 SEC 의장과의 면담을 통해 최근 국내에서 큰 논란을 낳고 있는 조세피난처 조사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고, 조사 방법을 비롯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원장은 각 방문기관에 한국 직원의 국제기구 파견을 확대하고, 직원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최 원장은 방미 기간 중 IMF, WB,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공동 주관한 세미나에서 ‘한국감독당국 시각에서 보는 SIFIs(규모 등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회사) 감독에 있어서 국경 간 협력 이슈’를 주제로 연설을 하기도 했다.
그는 “SIFI 감독방식 간 장·단점을 분석하고, 향후 국제기준 마련 시 한국 및 아시아지역 금융산업의 특성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