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그린R&D 가속화… 중국 진출도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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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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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2폴리머를 연구하는 SK 연구원.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SK가 차세대 녹색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험실 단계의 미래 성장사업이 사업화 진도를 나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SK는 환경문제에 봉착한 중국시장 선점 전략도 적극 펼치며 녹색영토 확장에 여념이 없다.

9일 SK 및 업계에 따르면 SK의 미래 성장을 책임질 CO2폴리머(그린폴)와 청정 석탄에너지(그린콜) 기술이 올해와 내년 상업화에 본격 진입한다.

그린폴은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SK이노베이션이 독자 개발한 촉매와 반응시켜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그간 실험설비인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해온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이 기술의 상업생산 단계에 본격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최근 SK이노베이션 오승훈 수석연구위원(전무)은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그린폴의 상업화 투자를 결정하고 곧바로 계획에 착수할 것”이라며 “2020년대에는 그린폴 매출이 4조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린폴은 실생활에 유용한 친환경 플라스틱제품으로 분해성, 무독성, 청정 생산공정 외에도 투명성, 차단성 등 기존 제품대비 차별화된 기능성을 갖고 있어 광범위한 분야의 대체재로 활용될 전망이다.

그린폴과 더불어 주목받는 그린콜도 상업화 진도를 나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구실험설비 운영에 이어 올해 실증설비 단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콜은 저급 석탄을 석탄가스화 공정을 통해 합성가스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석유, 가스, 화학제품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같은 공정의 이산화탄소와 공해물질 배출을 혁신적으로 낮추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산업통상자원부, 포스코, 에너지기술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기술 개발에 가속도를 내는 중이다.

SK의 녹색사업은 이같은 기술상용화와 더불어 중국시장을 위시한 글로벌 영토확장도 탄력받고 있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투자를 진행 중인 것이 대표적이다. 앞서 중국의 엘리트코니 지분을 인수하며 배터리 소재사업에 진출한데 이어 완성품시장까지 현지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지난달 계열사인 SK네트웍스는 중국 사천성의 폐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신재생 사업에도 진출했다. 폐 페트병을 수거해 재활용 원료를 만드는 사업으로, 이 분야에서 세계 90%를 차지하는 시장규모의 중국에 진출한 의미가 크다.

SK케미칼도 최근 차이나플라스에서 다양한 친환경 플라스틱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중국 바이어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회사측은 이번 차이나플라스에서 진행된 수출계약 실적을 등을 포함해 마케팅 효과가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밖에도 SK가 장학사업을 목적으로 41년간 수행해온 조림 사업이 지난달 국내 첫 국제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결실을 거두기도 했다. 조림사업을 통한 탄소배출권 사업은 SK가 아시아에서 13번째이며 세계에서는 45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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