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4년만에 매각…새 주인 만날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6-09 15: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정부가 지난 2008년 이후 4년여만에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나서면서 구체적인 방식과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대우조선 주식 3280여만주(17.15%)를 매각키로 하고, 투자기관에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한 제안 요청서를 배포했다.

자산관리공사는 지난 2월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 시한이 만료되자 보유 중이던 대우조선 주식 19.1% 중 17.15%를 금융위에 넘긴 바 있다.

금융위는 내달까지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올해 안에 지분 매각 시기와 조건을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국내 주식시장과 조선업종에 대한 분석 및 전망과 함께 시간외매매, 산업은행 보유주식 일괄 매각 방안 등을 검토한 뒤 올 연말 또는 내년 초 인수합병시장에 매물을 내놓을 전망이다.

현재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융위가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인 산은에 매각 작업을 재위탁해 지분을 묶어 파는 방식을 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최대 50%에 육박하는 지분이 한꺼번에 매각돼 대우조선이 새 주인을 만날 수도 있다.

금융위와 산은으로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더 많은 매각 대금을 챙길 수 있어 긍정적이다.

그러나 조선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STX조선해양이 유동성 부족으로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는 등 조선업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대우조선을 매각하는 것은 부적절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조선업계는 각 조선업체에 유동성을 푸는 것은 먼저라는 점을 들어 정권 초기에 서둘러 공적자금을 회수하려는 정부의 행보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