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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당국 회담 어떻게 진행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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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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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남북 당국 회담을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하루 일정으로 시작한 실무접촉 회담은 결국 사실상 1박 2일 수준의 15시간 마라톤 협상 끝에 마무리 됐다. 아직 수석대표에 대해서 양측이 합의를 보지 못했지만 장관급 수준의 회담이 6년 만에 열리는 만큼 어떤 과정을 거쳐 진행되는 지 살펴봤다.

◇ 남북회담본부는 무엇을 하나?
먼저 우리 정부에는 남북회담본부가 있다. 회담본부는 회담가 관련한 상황실, 전략 등 회담 운영을 위한 거시적 전략부터 차량, 통신 지원 등 세부적인 운영까지 챙기게 된다. 남북회담본부는 당국회담에 상황실장 역할을 하는 설동근 본부장을 주축으로 배광복 회담기획부장이 전략을 담당하고, 최상철 회담운영부장이 통신, 차량 문제 등 프레스룸 센터까지 기술적인 상황을 맡는다.

또한 회담기획부장 아래 속한 회담 1, 2, 3과는 회담의 내용에 따라 적절한 업무를 맡게 된다. 회담 1과는 정치·군사, 2과는 경제, 3과는 적십자 등 사회분야를 담당한다.

정부관계자는 "이번 12일 회담에서는 1과가 회담을 주도하면서 개성공단 문제는 2과가 그 이외의 나머지는 3과가 한다"고 말했다.

◇ 남북회담 프로세스는 어떻게?
남북회담이 진행되는 프로세스는 크게 준비/진행/사후단계의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준비단계에서는 남북이 회담 개최를 합의하는 과정이 첫 번째 목표다. 양측은 서로에게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통지문을 발송한다. 이후 상위 또는 직전회담에서 회담 개최에 합의하는 과정을 거친다.

다음으로 회담의 대표단을 구성한다. 회담 대표는 일반적인 경우 3~5명 선이고 수행원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원 인원, 필요에 따라 기자단을 대동할 경우 그 수가 늘어난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12일 회담에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지만 30~50명 선에서 대표단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렇게 기본 준비단계가 끝나면 2차 준비단계로 회담대책 수립에 돌입한다. 회담대책 과정은 초안작성이라는 대책 초안 마련을 시작으로 유관부처간 협의를 하는 범정부 논의를 거친다. 이후 모의 회의를 통해 대책이나 합의문안을 검토하고 예행연습을 한다.

모의회의 후에는 기본일정부터 일정별 홍보전략까지 아우르는 회담행사계획을 수립한다. 우리 정부는 회담날짜와 숙고 등 여러 가지 사항을 북측과 협의하고 회담행사 세부사항까지 마련하게 된다.

본격적인 진행단계로 들어서면 남북 양측은 서로 자신들의 회담운영 및 지휘체계를 통해 회의에 임하게 된다.

또한 본회담을 거치고 본회담이 종료되도 끝난 것이 아니라 회담에 대한 평가, 홍보 등을 자료를 배포한다. 아울러 국무회의 등을 통해 회담의 결과를 보고하고 합의서 발효를 하는 단계를 밟는다. 이런 과정이 끝나면 일단의 남북 당국 간 회담이 어느 정도 마무됐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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