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업 자금지원 높이는 한국형 창업모델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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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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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창업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높이는 한국형 창업모델 구축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11일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ICT 패러다임 변화와 중소벤처 창업·성장 정책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김정언 KISDI 창조경제연구실장은 창조경제에서의 중소벤처 역할, 중소벤처의 현황과 문제점 등을 분석하고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김 실장은 중소벤처의 창업과 성장을 위한 정책방향으로 중소벤처기업들이 ICT 기반의 융합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 성장할 수 있도록 융합을 저해하는 규제의 완화,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기업가 정신을 갖춘 기술형 창업의 활성화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며 정부 연구개발(R&D)의 사업화를 통한 창업으로의 연계 방안을 마련하고 창업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비중이 극히 낮은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창업과 관련 기술창업이 가능한 대학생과 퇴직자들을 대학과 출연연구소의 R&D성과와 글로벌 벤처캐피털을 연계하는 한국형 창업모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창업 이후 중소벤처 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혁신역량 개선, 금융시장 접근성 제고, 실무형 인력양성 등의 종합적인 계획 마련이 필요하며 공정거래 개선을 통해 동반성장을 유도하고 대기업과 중소벤처 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융합시장 등 새로운 시장에 적시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인터넷 확산, ICT 융합의 진전 등 ICT 부문에서의 패러다임의 변화가 우리 경제와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면서 창조경제로의 전환을 촉발시키고 있다”며 “기술융합 트렌드에 창조적으로 대응한 결과물인 스마트폰의 등장은 새로운 산업구조와 경쟁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ICT 부문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생태계간 경쟁, 개방형 혁신 추세 등은 대기업 중심의 구조에서 중소벤처 역할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모방을 통한 추격형 혁신 구조를 핵심원천기술 창출을 통한 선도형 혁신경제로 변화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ICT 부문은 창조경제를 촉발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서도 직간접적으로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고 C(콘텐츠)-P(플랫폼)-네트워크(N)-기기(D)의 생태계를 형성,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ICT 부문은 자동차, 조선, 항공 등의 제조업과 의료, 금융, 교육 등의 서비스업에서 필수적 플랫폼인 동시에 융합 촉매제로 작용, 고부가가치화에 기여하고 물류, 생산공정의 개선을 통해 생산성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집단지성과 창의성 등 창조경제의 생산요소를 기존 생산방식과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는 핵심수단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지식생태계, 인적자본, 창업환경, 사회적 자본 등 창조경제의 제반요소를 강화·보완시키는 동력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ICT 부문의 패러다임 변화로 촉발되고 있는 창조경제 시대에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빠르게 시장화하는 데 강점을 가지고 있는 중소벤처에게는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며 “인터넷과 ICT를 활용한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이 성장하고 전분야로의 융합이 확산되면서 중소벤처가 참여할 수 있는 틈새시장이 확대되고 3D 프린팅 등의 ICT 기술진화로 인해 중소벤처 업체들에게는 새로운 사업 진출의 가능성이 그만큼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최근의 융합 환경에서는 시장의 경쟁구도가 생태계 간 경쟁으로 변화함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간 협력체계를 중심으로 한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중소벤처기업들은 대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함으로써 혁신의 촉진자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융합산업에서 혁신의 주체로서 중소벤처 기업의 역할과 기능이 강조되는 가운데 업종이 다른 중소벤처기업들 간 융합혁신을 위한 협력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창조경제 구현에 있어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패러다임 변화를 살펴보고 일자리 창출의 원천이자 창의와 혁신의 주체인 중소벤처 창업과 성장을 위한 정책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은 창조경제를 위한 벤처 활성화 정책 기조연설을 통해 벤처의 역사와 현황, 벤처 생태계의 현주소 등을 설명하고 창조성이 발현되기 쉬운 사회문화, 경제구조, 벤처생태계 등을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유해영 단국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의 사회로 강성주 미래창조과학부 융합정책관, 김광희 중소기업연구원 정책본부 본부장, 김범수 다원기술 대표, 이철규 건국대 신산업융합학과 교수, 장석권 한양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현창희 ETRI 사업화본부 본부장이 참석해 중소벤처의 창업과 성장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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