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총리, 반정부 시위에 '무관용' 원칙 천명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국내 곳곳에서 벌어지는 반정부 시위에 대해 11일(현지시간)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날 여당 정의개발당(AKP) 국회의원들에게 한 연설에서 “이번 사건(episode)은 이제 끝났다. 더는 관용을 (시위대에게) 보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지난 9일에도 “시위를 멈추지 않으면 그들의 언어로 대응하겠다. 정부의 인내심에 한계는 있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터키 반정부 시위는 애초 이스탄불 중심가에 있는 게지 공원의 개발을 반대하는 집회에서 시작됐다. 이후 시위는 에르도안 총리의 이슬람 억압통치를 반대하는 성격으로 전국에 확산, 현재 12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날 집회의 발원지인 게지 공원에는 시민과 경찰이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고 조만간 강경 진압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터키 정부는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다는 이유로 프랑스 등 외국에서 ‘인권 탄압국’이라는 비판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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