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도 투자원칙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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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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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성 동양증권 PB

은행만 고집하던 시대는 지났다. 1년짜리 정기예금 이자도 3%대가 깨졌다. 거액 자산가는 이런 예금 금리에 1~2%포인트 수익만 더 줘도 만족할 만큼 보수적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 정도 수익률을 기대할 만한 상품을 찾기도 쉽지 않다. 요즘 들어 거액 자산가가 우량 회사채를 발빠르게 선점하고 있는 이유다.

거액 자산가는 회사채를 고르는 원칙이 있다. 안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용등급부터 살펴야 한다. 회사채 신용도를 보면 AAA부터 BBB-까지를 투자등급이라 부른다. BB+ 이하는 투자부적격등급 또는 투기등급이다. 회사채 등급이 낮을수록 수익률이 높아지지만 위험성도 여기에 비례해 커진다. 거액 자산가는 대개 A등급 회사채를 위주로 자산을 구성한다. B등급인 경우에는 만기가 짧고 회사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야 한다. 최근 은행신종채권은 예금 대비 1~2%포인트 높은 수익을 주면서 신용등급도 AA 수준이다.

분산투자 역시 지켜야 한다. A등급 회사채도 요즘처럼 경기가 나쁠 때는 불안하다. 거액 자산가는 주로 은행, 증권, 항공, 식품, 의류를 비롯한 회사채나 국공채로 나눠 투자한다. 업종뿐 아니라 만기를 다양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량 회사채는 대부분 장기물이다. 원할 때 현금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만기를 6개월부터 5년까지 다양화해 지속적으로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장내뿐 아니라 장외 매매가 가능한 채권까지 구성하면 환금성은 더 높아진다.

저금리 시대가 길어질수록 우량 회사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미리 좋은 채권을 찾아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할 때다. 요즘처럼 경기가 불안할 때 자산을 효과적으로 지키기 위해서는 더 공부하고 더 부지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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