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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전남 여수에서 '검은 비'가 내려 과거 중국과 인도에서 내린 검은 비와 붉은 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쯤 율촌면 조화리 일대에 30여 분간 흑비가 내렸다. 이 비는 차량과 건물, 농작물 등을 시커멓게 물들였다.
조사결과 흑비에는 미세 모래와 함께 쇳가루 분진 등이 포함돼 있어 인근 공장에서 배출된 분진이 빗물에 섞여 내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3월과 2007년 8월 중국에서도 검은 비가 내렸다. 저장성과 광둥성에서 일시적으로 숯가루같은 검은 비가 내려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환경보호국 관계자는 인근 지역에서 내린 화재로 숯이 비와 함께 내렸을 가능성 등 여러가지 가설을 내놓았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해 6월28일 인도 키랄라 지역의 한 마을에서도 붉은 폭우가 15분 가량 내렸다.
이 지역은 지난 2001년에도 수 시간동안 붉은 비가 내린 바 있으며 노란 비, 검은 비 이상한 색깔의 비가 내린 횟수만 해도 120건에 달한다.
붉은 비가 내린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탄소와 산소가 주를 이뤘으며 수소, 질소, 실리콘, 염소, 니켈, 구리 등 중금속도 포함돼 있어 대기오염 때문이 아니냐는 주장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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