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정부기관이나 공기업이 지방이전 이후 업무 처리의 신속성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이유로 기관장의 사무실 및 일부부서의 사무소를 서울에 별도로 두는 행태가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이는 당초 국가 균형발전과 국민행복시대를 위해 이전지역에서 업무 처리가 이루어져야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지역 관련기관 등과의 유대 발전에 도움이 되지만 서울 중심 업무처리 관행에 얽매여 있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실제로 대전에 본사를 둔 한국수자원공사와 코레일의 경우 일부 부서가 서울사무소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게다가 실제 업무 처리에도 대전 본사 보다는 서울사무소에 사실상 무게 중심을 두고 있어 무늬만 대전에 본사가 있다는 비판이다.
이같은 행태는 중앙부처의 산하 공기업에 대한 지배의식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최근 사회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앙부처의 산하 공기업에 대한 ‘갑’질을 해온 것이 한 원인이다.
정부 세종청사로 근무지가 바뀐 국무총리도 행정 비효율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활동을 서울 중심으로 행하고 있어 일부 공기업의 서울중심 사고를 당연시하도록 방조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관계자는“본사가 이전하면 그 지역에서 모든 것이 행해지는 것이 맞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한 면이 있다”면서 “중앙공기업의 지방이전이 내년부터 점차 현실화되면 업무의 비효율을 제거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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