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복시대 역행하는 공공기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6-13 13:2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무늬만 본사 지방 소재 무게중심은 서울

아주경제 이기출 기자= 전국이 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추진해온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본래 취지를 훼손하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일부 정부기관이나 공기업이 지방이전 이후 업무 처리의 신속성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이유로 기관장의 사무실 및 일부부서의 사무소를 서울에 별도로 두는 행태가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이는 당초 국가 균형발전과 국민행복시대를 위해 이전지역에서 업무 처리가 이루어져야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지역 관련기관 등과의 유대 발전에 도움이 되지만 서울 중심 업무처리 관행에 얽매여 있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실제로 대전에 본사를 둔 한국수자원공사와 코레일의 경우 일부 부서가 서울사무소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게다가 실제 업무 처리에도 대전 본사 보다는 서울사무소에 사실상 무게 중심을 두고 있어 무늬만 대전에 본사가 있다는 비판이다.

이같은 행태는 중앙부처의 산하 공기업에 대한 지배의식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최근 사회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앙부처의 산하 공기업에 대한 ‘갑’질을 해온 것이 한 원인이다.

정부 세종청사로 근무지가 바뀐 국무총리도 행정 비효율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활동을 서울 중심으로 행하고 있어 일부 공기업의 서울중심 사고를 당연시하도록 방조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관계자는“본사가 이전하면 그 지역에서 모든 것이 행해지는 것이 맞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한 면이 있다”면서 “중앙공기업의 지방이전이 내년부터 점차 현실화되면 업무의 비효율을 제거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