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충남도농업기술원은 이번 여름철 이상고온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작물과 가축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고온이 지속되면 축사 지붕, 천정에 단열재 설치와 축사 환기 및 자가발전시설 등을 점검 보수하고, 영양소 보충제(에너지, 아미노산, 비타민) 등을 미리 준비해 둬야한다. 특히 고온이 지속되면 축사 지붕에 물을 뿌려주고, 시원한 바람이 축사내로 들어오도록 선풍기·환풍기를 이용해 환기에 신경써야 한다.
작물의 경우 벼는 등숙이 불량해져 수량과 품질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물을 깊게 대고, 관개용수가 충분한 경우에는 물 흘러대기를 하는 것이 좋다.
또 콩, 고구마 등 밭작물은 물을 수시로 관수해주고, 짚·풀·퇴비로 이랑을 덮어줘 수분 증발과 지온상승을 막아줄 필요가 있다.
고추는 생육이 나빠져 꽃봉오리나 어린열매가 떨어지는 현상과 석회결핍과가 발생되므로 토양이 건조하지 않도록 물을 조금씩 자주 주고, 염화칼슘 0.3~0.5%액 및 제4종 복합비료를 7~10일 간격으로 2~3회 엽면시비하는 것이 좋다.
과수는 열매가 강한 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지가 늘어지지 않게 버팀목을 받치거나 끈으로 묶어 주고, 햇볕 데임 피해가 많은 과수원에서는 미세살수를 하거나 탄산칼슘을 뿌려주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이와 함께 기술원은 폭염이 지속될 경우 농업인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무리한 농작업을 피하고, 낮시간에는 휴식으로 건강관리를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철 폭염과 가뭄으로 많은 농가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더울 것으로 전망돼 농작물과 가축에 대한 철저한 대비로 폭염 피해 최소화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7~8월까지 전국적인 폭염으로 가축 187만50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닭이 177만6000마리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뒤를 이어 돼지(72만7000마리), 오리(7만9000마리), 소(3만3000마리) 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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