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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사사진] |
중국 신화통신 13일 보도에 따르면 우주인 3명을 태운 선저우 10호는 이날 오후 1시 18분(현지시각) 343km 고도의 지구 궤도에서 톈궁(天宮 하늘궁전) 1호와의 도킹에 성공했다. 이날 도킹은 선저우 10호가 뒤따르던 톈궁 1호와 거리를 좁히는 자동 관제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로써 중국은 지난 2011년 톈궁 1호 발사 이래 다섯 번째 우주 도킹에 성공했다.
이번 선저우 10호와 톈궁 1호의 도킹은 앞서 네 차례 도킹때와 달리 중국 전역에 생중계되지 않고 조용하게 이뤄졌다.
선저우 10호의 자동도킹 성공에 따라 우주인들은 도킹 후 톈궁 1호로 들어가게 된다. 앞서 선저우 9호 우주인은 톈궁 1호로 진입하는 데 도킹 후 약 세 시간이 걸렸다.
앞으로 선저우 10호는 톈궁 1호와 결합한 채로 총 12일을 비행하게 되며, 이 기간동안 선저우 10호는 톈궁 1호에서 다시 분리했다가 우주인의 수동 운전을 통한 재결합도 시도한다. 지난해 선저우 9호를 통해 자동 수동 도킹을 성공시킨 중국은 선저우 10호를 통해 톈궁 1호 주변을 순환 비행하며 이전과 다른 각도에서 접촉을 시도하는 정교한 도킹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톈궁 1호에 진입한 우주인들은 선저우 10호와 톈궁 1호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각종 과학 의학실험 임무뿐만 아니라 물자를 실어 나르는 테스트도 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중국 두 번째 여성 우주인인 왕야핑(王亞平)이 톈궁 1호에서 지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우주 강의’ 이벤트를 사상 처음 선보이는 것. 우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고양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이번 우주 강의에서 왕은 무중력과 표면장력 등의 물리 이론을 실시간으로 강의된다.
중국의 톈궁 1호는 아직 우주인의 장기 체류를 보장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지 못해 ‘실험용 우주 정거장’으로 구분된다.
중국은 내년 톈궁 1호가 수명을 다하면 더욱 발전한 모델인 톈궁 2호와 톈궁 3호를 차례로 발사해 2020년께부터 미국, 러시아가 주도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별도의 독자적인 우주 정거장을 건설해 운영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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