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뉴스타파가 조세피난처 6차 명단을 공개했다.
13일 뉴스타파에 따르면 SSCP 오정현 대표이사 사장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오리엔탈 스타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ORIENTAL STAR INTERNATIONAL INVESTMENT LIMITED) 등 4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당시 이 회사의 대표이사였던 오정현은 창업주인 아버지 오주언 회장에 이어 지난 2002년 SSCP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본격적인 회사 경영에 나섰다.
그러나 10년 뒤인 지난해 9월 SSCP는 어음 11억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고 갑작스러운 부도로 수많은 소액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부도 당시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은 전체 주식의 약 50%였다. 피해를 입은 소액 주주 2000여명의 시가총액은 250억여원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피해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피해액은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부도난 SSCP는 오정현 대표가 경영권을 계승한 후 페이퍼컴퍼니를 무더기로 만든 사실이 확인됐다.
페이퍼컴퍼니 설립 대행업체인 CTL 내부자료에 따르면 오대표가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는 총 4개로 오 전 대표의 대학 후배를 내세워 유령회사를 만들었다. SSCP의 주가가 계속 오르자 오 전 대표는 2개의 페이퍼 컴퍼니를 추가로 만들었다.
무리한 신규사업 추진 등과 겹쳐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자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SSCP는 2011년 주력사업이었던 코팅사업부를 다국적 기업에 500억원에 파는 등 자산 매각을 실시했다.
당시 매각 대금은 총 1400억원으로 이 중 410억여원을 오정현 전 대표가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오정현 SSCP 전 대표는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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