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쉬안, 박 대통령 만나 "남북문제 해결해 통일의 길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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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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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회담 통해 양국이 더 많은 잠재력 발견하길"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한한 탕자쉬안(唐家璇·75)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오른쪽)이 12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중친선협회 주최 저녁만찬에 참석해 이세기 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방한 중인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 탕자쉬안(唐家璇·75)은 "'북한의 핵보유 불인정'을 다시 한번 천명하고 대국적(大國的)측면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해 통일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해야한다"고 밝혔다.

탕 전 국무위원은 지난 13일 열린 한중친선협회 주최 만찬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중국 방문을 위해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한국에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탕 전 국무위원은 "14일 박 대통령을 예방하기로 했다"며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정부와 민간차원에서 해 온 각종 준비상황과 건설적 정보를 직접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한한 탕자쉬안(唐家璇·75)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이 12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중친선협회 주최 저녁만찬에 참석해 이세기 회장을 비롯한 우리측 인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날 만찬에는 탕 전 국무위원과 동행한 싱하이밍(邢海明) 아주사(司) 부사장(부국장급)과 장신썬 주한중국대사가 참석했다. 우리측 인사로는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과 서영교 민주당 국회의원, 곽영길 아주경제 대표, 송대성 세종연구소 소장이 함께 했다.
그는 또 "정상회담을 위한 한국측의 요구사항도 경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의 핵보유 불인정' 원칙도 천명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공감을 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탕 전 국무위원의 이번 방한이 외교부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의 특사의 임무를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탕 전 국무위원은 또 한·중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우호관계와 한중 전략적동반자 관계가 한차원 업그레이드 돼 지속적 발전을 희망한다는 내용도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양국 정상회담이 한중 간 우호관계를 위한 장기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도 "양국 관계가 잘 발전하고는 있지만 장기적 안목에서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더 많은 잠재력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2~13일로 예정됐던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데 대해 탕 전 국무위원은 남북대화 재개 여부 등 대북((對北)현안에 대한 중국도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탕 전 국무위원은 또 오는 16일 윤병세 외교장관을 만나 정상회담 이전에 양국 간 의제를 조율할 전망이다.

이날 만찬에는 장신썬(张鑫森) 주한중국대사와 한국통(通)으로 통하는 싱하이밍(邢海明) 아주사(司) 부사장(부국장급)등이 참석했다.

탕 전 국무위원은 현직에서는 물러났으나 아직 대일외교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본통인 동시에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대(對) 한반도 업무를 오랜 시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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