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덕본 황보건설, 국토부 공사 싹쓸이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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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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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국정원장 뇌물 공여 대가…국토부 공사 총 460억원 규모 몰아줘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검찰수사 중인 황보건설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뇌물을 공여한 대가로 총 460억원 규모의 국토교통부 관급공사를 수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미경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현재 구속 중인 황보연 전 황보건설 대표가 원 전 원장에게 금품을 건넨 대가로 국토부 관급공사 낙찰의 특혜를 받았다.

지난 3년간 황보건설은 공공·민간부문 각각 589억원, 280억원의 공사를 수주 받으면서 그 중 공공부문 589억원의 80%에 달하는 총 460억원의 공사를 국토부 및 그 산하기관으로부터 받았다는 것.

특히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냉정-부산 간 고속도로 확장공사’는 당초 입찰당시 원청업체인 동아건설이 67.92%로 저가 수주했으나 국토부는 하도급업체인 황보건설에 196%(하도급률 3배) 인상하는 등 과도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다.

따라서 황보건설은 지난 1999년 토목공사 시공능력 평가액이 5억3000만원에 불과했지만 10년 전보다 70배가량 초고속 성장(2005년 130억원, 2007년 206억원, 2010년 350억원)을 거듭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미경 의원은 “현재 구속 중인 황보연 전 황보건설 대표가 원세훈(전 국정원장)에게 금품을 건넨 대가로 국토부 익산청과 도로공사 등 국토부 산하기관 공사 낙찰과정에서 황보건설에 전례 없는 특혜를 제공해 슈퍼파워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판단된다”며 “국토부의 자체감사가 당장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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