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이모저모> 가르시아, 파4홀서 10타 '섹스튜플 보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6-16 16:0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세 차례 OB 내고 ‘참사’…인접 홀에서 날아온 볼이 볼 맞혀…마이클 김,“유명선수들과 어깨 나란히 해 기뻐요”

세르히오 가르시아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최근 타이거 우즈(미국)와 언쟁으로 주목받았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파4홀에서 10타를 기록했다.

16일(한국시간) 3라운드가 열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메리온GC(파70) 15번홀(파4·길이397야드). 오른쪽으로 꺾여진 이 홀은 길이가 짧은 편이어서 롱아이언이나 하이브리드, 우드 티샷이 권장된다. 드라이버를 잡았다가 페이드가 걸리지 않고 곧장 날아가면 페어웨이 왼쪽끝 OB로 잘 날아가는 곳이다.

가르시아는 이 홀에서 세 차례의 티샷을 OB로 날려보냈다. 존 데일리 못지않은 고집이다. 네 번째 티샷(7타째)을 페어웨이에 떨군 후 8온2퍼트로 10타를 기록하고 말았다. 파보다 6타를 더 쳤으니 ‘섹스튜플(sextuple) 보기’다.

이 홀은 3라운드까지 18개 홀 가운데 넷째로 어려운 홀이다. 보기 93개, 더블보기 19개, 트리플 보기 이상 11개 등이 쏟아졌다. 평균스코어는 4.5타(0.5오버파)다.

가르시아는 첫날에도 이 홀에서 8타(4오버파)를 기록했다. 사흘동안 이 홀에서만 10타를 잃어버렸다. 가르시아는 3라운드합계 11오버파 221타로 공동 44위다.

가르시아의 세계랭킹은 15위다. 그는 지난해 월드골프챔피언십 캐딜락챔피언십 4라운드 때 TPC블루몬스터 3번홀(파3)에서 12타(9오버파)를 쳤다. 자신의 한 홀 최다 스코어다. 그는 올해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선두권을 달렸으나 17번홀(파3)에서 볼을 물에 두 차례 빠뜨리며 7타(4오버파)를 기록했다.

칼 페테르센
◆백스윙을 시작했는데 다른 볼이 날아와 자신의 볼을 맞힌다?

보기드문 일이 2라운드에서 발생했다. 15일 메리온GC 5번홀(파4·길이 504야드) 페어웨이.

칼 페테르센(스웨덴)이 두 번째 샷을 하려고 테이크어웨이를 할 때 갑자기 다른 볼이 굴러오더니 자신의 볼을 맞혀 움직여버렸다. 페테레센은 백스윙을 멈추고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알고보니 인접한 2번홀(파5)에서 날아온 볼이었다. 네브래스카주 예선을 통해 대회에 출전한 브랜돈 크릭(25)의 티샷이 훅이 나며 5번홀 페어웨이로 날아왔고, 하필 페테르센의 볼을 맞힌 것이다.

경기위원이 와서 상황을 정리했다. 둘 다 벌타는 없다. 페테르센의 볼은 원위치시켰고, 크릭은 볼이 멈춘 자리에서 다음샷을 하도록 했다.

페테르센은 그 홀에서 보기를 했고, 크릭은 2번홀에서 버디를 했다. 크릭은 이틀동안 버디 2개를 잡았는데 그 중 하나를 그 홀에서 기록했다.

페테르센은 2라운드합계 7오버파 147타로 커트를 통과했다. 3라운드에선 합계 11오버파로 공동 44위다. 그러나 크릭은 합계 19오버파 159타로 155명가운데 공동 151위로 탈락했다. 볼로 볼을 맞히는 것은 실력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마이클 김
◆“슈워첼, 미켈슨, 도널드와 같은 유명선수들과 경쟁한다는 사실이 기뻐요.”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재미교포 마이클 김은 3라운드 후 “경기중에는 리더보드를 보면서 내가 몇 위인지, 선두와 몇 타차인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10위인 마이클 김은 “대학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가 메이저대회에 처음 출전해 선전하고 있는 원동력은 임시 캐디 라루 템플의 덕이 크다. 템플은 이 골프장에서 16년동안 캐디로 일하면서 틈틈이 바텐더도 하고 있다. 마이클 김이 월요일에 캐디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 대회에서 그의 백을 메게 됐다.

한편 한국(계) 남자아마추어 골퍼로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눈길을 끈 선수는 정연진이다. 정연진은 2010년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14위를 기록, 아마추어 중 최고성적을 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