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국가최고지도자로서 로우하니의 활동이 러시아에 우호적인 이란의 번영과 양국 관계의 추가적 강화에 기여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푸틴은 이어 러시아는 이란과 다양한 분야에서 (중동) 지역 안보와 국제 사회의 안정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알렉세이 푸슈코프는 개혁 진영에 속하는 로우하니 선출로 서방이 핵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이란에 무력 제재를 가하는 것이 더 어렵게 됐다고 분석했다.
푸슈코프는 “로우하니 선출은 미국이 이란에 대해 군사적 시나리오를 적용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며 “개혁파 대통령이 들어선 국가를 어떻게 공격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러시아의 고위외교당국자는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상에서 조만간 이란의 입장이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많은 것이 협상팀에 달려 있고 일부 문제에서 합의가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이런 일이 즉각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이란과 서방 관계에서 긴장완화가 이루어진다면 이는 핵프그램 분야가 아닌 다른 어떤 분야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그 뒤 이란이 긴장 완화의 성과를 확인하게 되면 핵 분야에서도 서방과의 본질적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직자 출신의 로우하니는 2차 결선투표까지 갈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50,71%의 득표율로 1차 투표에서 승리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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